안녕하세요. 슬기로운 미술여행입니다.
어느덧 10번째 편지가 됐습니다. 소박한 숫자의 구독자와 함께 하고 있지만 보람도 있고 뿌듯합니다. 저는 3주동안 파리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그랜드 투어'를 돌고, 10월의 마지막 날 런던으로 귀국했습니다. 비행 일정으로 편지가 늦어진 점은 용서해주시길.
너무 많은 미술관을 만나서 어지러울 지경이지만, 천천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번주에도 파리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파리의 미술관과 전시들은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초현실주의, 구스타브 카유보트, 잭슨 폴록, 제임스 터렐 전시를 골랐습니다.
10회 (2024.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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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 파리 2024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센 강변, 인스티튜트 프랑스 앞에 니키 드 생팔의 조각 <나무-뱀>이 설치됐다. ⓒ김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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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아트 위크는 작가들의 팝업 스토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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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게리의 역작인 루이비통 파운데이션. 파리의 인상을 달라지게 만든 미술관 중 하나다. ⓒ김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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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누드' 시리즈. ⓒ김슬기 |
립스틱과 화장품을 그린 정물화도 많다. 명품 회사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작가. ⓒ김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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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 파리에 발 맞춰 찾아온 전시들의 위용은 화려했습니다. 명품들의 도시답게, 파리의 아트위크를 수놓는 대형 전시 중 일부는 명품 브랜드들이 책임집니다. 특히 루이비통 재단은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 그룹과 베르나르 아르노가 소장한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숲 속의 미술관입니다. 아트바젤 파리가 열린 첫 해에는 모네와 조안 미첼 2인전, 작년에는 마크 로스코 전시를 열어 화제의 중심에 늘 있었지요.
올해 전시는 톰 웨슬만(1931~2004)을 중심으로 한 기획한 <Pop Forever, Tom Wesselmann &…>입니다. 웨슬만은 미국 팝 아트 작가인데요. 일러스트레이트 같은 평면적 표현으로 거대한 여성의 신체를 그린 '그레이트 아메리칸 누드' 시리즈가 대표작입니다. 프랭크 게리의 야심만만한 설계로 이 미술관은 공간이 매우 크고 비정형적으로 구획되어 있습니다. 톰 웨슬만은 비정형 캔버스를 주로 사용하고 집채만한 그림도 많습니다. 그래서 공간과 매우 잘 어울리는 전시였습니다.
팝 아트 동료들과 달리 웨슬만은 누드화와 정물화를 주로 그렸습니다. 비정형 캔버스와 컴퓨터 그래픽을 연상시키는 도상은 21세기 화가들처럼 '힙'하게 느껴졌습니다. 미국의 소비주의는 21세기에 더 화려하게 꽃을 피웠고, 여성의 몸을 그린 그의 시선이 이제는 전복적으로 보이지 않는 시대가 되었거든요. 아이 웨이웨이, 제프 쿤스, 서도호 등의 작가들과 콜라보레이션이 되어 있는데 이들과 동시대를 살고 있는 작가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습니다.
5월 출장 때 김수자의 '카르트 블랑슈' 전시를 보기 위해 방문했던 피노 컬렉션에서는 이탈리아의 1960년대 사조인 아르테 포베라(Arte Povera)를 조명하는 전시를 열었습니다. 아트바젤 파리에서 가고시안 부스에는 톰 웨슬만이 어김없이 자리하고 있었고, 아르테 포베라 작가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아트 위크에 열리는 여러 전시들은 마치 메인 행사인 아트페어를 위한 팝업 스토어처럼 느껴졌습니다. 시장과 미술은 한 몸이 되어버린지 오래이기 때문일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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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웨슬만과 친구들의 전시에는 동시대 작가들이 함께 했다. 거대한 제프 쿤스의 조각. ⓒ김슬기 |
왼쪽 두번째가 톰 웨슬만, 오른쪽 끝이 앤디 워홀. ⓒ김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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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focus : 초현실주의 100주년과 구스타브 카유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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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전시장에 인파가 가득했던 퐁피두 센터. ⓒ김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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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의 주인공,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 ⓒ김슬기 |
포스터를 장식한 막스 에른스트의 1937년작 <초현실주의의 승리> ⓒCentre Pompid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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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노라 캐링턴 <Pantalones de Ulu>, 1952. ⓒ김슬기 |
도로시아 태닝 <Eine Kleine Nachtmusik>, 1943. ⓒ김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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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파리 시민들을 흥분케 한 두 미술관 전시는 퐁피두 센터와 오르세 미술관에서 펼쳐졌습니다. 끝없이 늘어선 줄, 그림 앞에서 터져나오는 탄식, 사진을 찍기 위한 기다림. 두 곳의 풍경은 흡사했습니다.
올 해 파리는 인상파 탄생 150주년과 초현실주의 탄생 100주년을 성대하게 기념하고 있습니다. 5월에 찾았던 오르세 미술관 인상파 탄생 150주년 전시는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몰린 전시를 본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대단한 인기였습니다. 비 속에서 1시간 넘게 기다려 입장하는 관람객의 모습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퐁피두센터가 <초현실주의 100주년>(내년 1월 13일까지)을 올해의 테마로 꼽은 것은 한때 미술의 수도였던 지난 세기, 파리의 마지막 영광의 시절이기 때문일겁니다. 지난 4월 베니스 비엔날레 개막 기간,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장 콕도의 개인전이 열리며 초현실주의 100주년을 기념하기도 했습니다.
1924년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선언(Menifesto)을 통해 탄생한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면면은 꽤 넓고 다양합니다. 그림, 드로잉, 영화, 사진 및 문학까지 결합된 이 전시는 이 운동의 상징적인 작가 살바도르 달리, 르네 마그리트, 조르지오 드 치리코, 막스 에른스트, 후안 미로의 작품을 고루 다룹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건 최근 재평가받고 있는 여성 초현실주의 작가인 레오노라 캐링턴, 도로시아 태닝, 도라 마르 등의 작품도 비중있게 소개하는 점입니다. 미술관이 주로 소장하고 있는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경매기록은 다가오는 뉴욕 경매에서 1억불에 도전하는 르네 마그리트를 제외하면 생각보다 높지 않습니다. 그런 가운데 올해 5월 레오노라 캐링턴의 <다고베르트의 구역(Les Districtions de Dagobert)>이 소더비 경매에서 2850만 달러에 팔리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적이 있습니다. 반갑게도 이후 캐링턴과 여성 동료들은 아트페어에서도 자주 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프리즈 런던 조각전에서도 캐링턴을 만날 수 있었구요.
이 전시는 운동에 영감을 준 로트레아몽, 루이스 캐럴 등 문학적 인물과의 촘촘한 관계도도 그려보입니다. 문학과 철학의 나라다운 디스플레이였습니다. 이미지를 구성하는 시적 원리(매체로서의 예술가, 꿈, 철학자의 돌, 숲 등)를 연상시키는 연대순 및 주제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시의 중심에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특별 대출을 받은 매니페스토의 원본도 전시됩니다.
초현실주의 작가들은 당대에 달리처럼 큰 인기를 끈 작가가 많았지만, 오늘에는 이들이 과거만큼 환대를 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프랑스가 국가적으로 밀고 있다는 인상까지 받았던 이번 아트 위크를 계기로 다시 각광받을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도 궁금해집니다.
사진을 찍기 위한 줄은 역시나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 앞이 가장 길었습니다. 저는 공교롭게도 런던과 베니스까지 포함하면 한 달 동안 세 점의 <빛의 제국>을 만났습니다. 조금씩 다르지만, 오묘하게 어둠을 밝히는 촛불같은 빛의 그림은 하나같이 매력적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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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름그린&드라셋의 조각을 관람객이 재미있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다. ⓒ김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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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남자, 구스타브 카유보트의 자화상. ⓒ김슬기 |
대표작 <파리 스트리트, 비 오는 날>이 시카고에서 왔다. ⓒ김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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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유보트는 파리를 마치 사진을 찍듯 기록한 작가였다. ⓒ김슬기 |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남자들. 가장 카유보트다운 그림이 아닐까 싶다. ⓒ김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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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미술관에는 시선을 강탈하는 재미있는 전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엘름그린&드라셋이 미술관을 습격한 겁니다. 뽀얀 피부의 소년들이 미술관 곳곳에서 목격됩니다. 다이빙대에서 미술관으로 뛰어내릴 준비를 하고 있어나, VR 헤드셋을 쓰거나 망원경으로 미술관을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미술관 천장에 매달려 있거나, 대리석 조각 속에 숨어 있는 이 조각들은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10점을 모두 찾아보게 이끕니다. 대형 회화 앞에서 그림을 그리는 아이의 모습은 너무 실제 같아서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합니다. 악동 같은 작가들이 관객과 예술의 관계를 전복시키는 시도입니다.
이처럼 기획전시가 다양하게 열리는 이 미술관의 최고 인기 전시는 <구스타브 카유보트, 남자를 그리다>(내년 1월 19일까지)였습니다. 그는 130년전 파리지앵의 삶을 가장 잘 묘사한 작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상남자' 카유보트(1848~1894)는 독신으로 살면서 부르주아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마치 당대 패션 잡지처럼 찬란하게 기록했습니다.
부유한 사업가 집안에서 자란 그는 전쟁에도 참전했고, 동료 화가들의 그림을 구입하며 후원가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아카데미즘을 싫어해 이단아였던 인상주의자들과 어울린 것이, 후대에는 큰 축복이 된 셈입니다.
이번 전시는 그가 그린 남성들의 그림 70여점을 전시합니다. 카유보트는 파리와 파리 근교의 전원을 그리거나, 남자들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그렸습니다. 궁극적으로 그는 자신의 삶에서 피사체를 찾아냈습니다. 사실주의 운동에 대응하며 그는 도시 노동자, 발코니에 있는 남자, 스포츠맨, 심지어 남자의 나체를 그렸습니다.
19세기말은 정치적 혼란과 함께 전통적인 남성성도 처음으로 위기에 처했던 시대였습니다. 파리의 '영앤리치'라는 자신의 정체성 외에도 카유보트는 인상주의와 모더니즘의 핵심인 남성성에 대해서도 깊은 의문을 제기한 작가였습니다. 깨끗하게 씻거나, 카드놀이 같은 사교활동을 하고, 맞춤옷을 입는 '여성적인' 남성들의 모습을 그는 집요하게 그렸습니다. 동성들의 친밀하고, 애정어린 모습을 그린 표현 또한 당대의 문화와 다른 면이 있습니다.
전시장 한 편에는 카유보트가 그렸던 파리의 장소들과, 그가 살았던 곳들을 지도에 촘촘하게 그려놓았는데, 파리 시민들이라면 반가울 것 같습니다. 매일 산책하고 거니는 곳에서 과거의 거장의 그림 속 정경을 만난다는 것이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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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폴록의 1942년작 <The Moon Woman>. 초기작에는 피카소의 영향이 강력하게 느껴진다. ⓒ김슬기 |
자넷 소벨의 추상화 <Mily Way>. 드리핑 기법의 원조? ⓒ김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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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피카소 미술관에서는 잭슨 폴록의 초기 작업(1934~1947)을 주목한 전시(내년 1월 19일까지)를 열고 있습니다. 폴록은 1939년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본 후 큰 감명을 받아, 피카소의 작품을 탐구하는 시기를 통과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아메리카 원주민 문화도 작푸으로 표현했던 그는 피카소의 영향을 받아 매우 흡사한 작업을 초기에 다수 그렸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두 작품들을 나란히 전시하며, 놀라운 관계성에 주목합니다. 피카소와 잭슨 폴록의 관계에 관해선 몇줄의 글로만 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폴록은 드리핑과 액션 페인팅이라는 기법적 혁신을 가져온 걸로 알려진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는 폴록이 끊임없이 과거와 당대의 작가들을 연구했던 것을 알려줍니다.
전시에서 눈에 띄는 작가가 자넷 소벨(1894~1968)입니다. 아트바젤 파리에서 갤러리 오브 에브리띵에서 솔로 부스로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던 1세기 전의 초현실주의 작가죠. 피카소 미술관에 걸린 자넷 소벨의 작품은 놀랍게도 추상표현주의로 보입니다. 소벨은 40대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독학 화가로 오늘날까지도 잘 알려지지 못했습니다.
이 우크라이나 출신 미국 예술가는 페기 구겐하임의 지원을 받아 뉴욕에서 여러 전시를 열었습니다. 은하수처럼 화려하게 물감이 춤을 추는 <Mily Way>를 폴록은 1944년 푸마 갤러리에서 본 뒤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이 시기 이후 그의 그림에서도 드리핑 기법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위대한 미국 화가 잭슨 폴록에게는 무명 화가가 선생님이었을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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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zfeld> 끝을 가늠할 수 없는 빛을 만들어낸다. ⓒ김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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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격납고를 갤러리로 만들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스케일. ⓒ김슬기 |
방의 경계가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해주는 <All Clear> ⓒ김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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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안은 파리에 놀라운 갤러리를 하나 운영하고 있습니다. 파리 도심에서 1시간 정도를 달려가야 만날 수 있는 공항 근처 르부르제라는 곳에 있는 갤러리입니다. 그야말로 산넘고 물건너 시내 외곽에 있는 갤러리를 보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비행기 격납고를 탈바꿈 시킨 크기와 스케일이 엄청납니다. 파리에서 단 하나의 갤러리만을 찾는다면 저는 이곳을 추천하겠습니다.
대형 설치 미술 작가들이 많이 소속되어 있는 가고시안에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아트 위크에 이곳에서는 빛의 미술가 제임스 터렐의 개인전 <AT ONE>(내년 여름까지)이 열렸습니다. 신작과 함께 10여점의 작품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1960년대부터 터렐은 감각 박탈부터 시각 효과에 이르기까지 지각 현상을 연구해 왔습니다.
신작들이 망라된 1층의 대형 전시실에는 두 개의 체험 공감이 있습니다. <Ganzfeld>는 LED로 겹겹이 쌓아서 시선이 가닿는 '끝'을 사라지게 만듭니다. <All Clear>는 신을 벗고 들어서면, 눈 앞에서 방의 경계가 사라집니다. 동시에 빛은 화려하게 색을 바꿔가며 시각적 착시를 만들어냅니다.
제임스 터렐의 빛은 카메라에 온전히 담기지 않았습니다. 픽셀로 저장된 빛과 실제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야말로 먼길을 찾아온 이들만 이 수도자 같은 작가의 빛을 만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 셈이죠. 신작에는 홀로그램으로 만든 작품도 있었는데, 이 또한 사진기로는 잡을 수 없었습니다.
어딜가나 인파가 가득했던 아트 위크 기간동안 사진에 관한 여러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가 숨을 쉬듯 찍는 이 사진이 과연 예술을 온전히 담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과 함께 말이죠. 제임스 터렐은 그런 점에서 영리한 작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터렐의 인생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 <로덴 크레이터>의 모형, 인쇄물, 계획서, 측량기, 사진, 인쇄물 등 아카이브 자료도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1977년, 그 어떤 장애물도 없이 오직 하늘만 보이는 장소를 만들기 위해 그는 미국 애리조나주 사막 한가운데의 40만년 된 사화산을 구입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분화구를 둘러싼 직경 5㎞ 지대의 땅을 ‘조각’하고 있는데요. 이 프로젝트의 이모저모를 만날 수 있습니다. 초청 외에는 나흘짜리 투어로만 방문할 수 있는 이 곳을 찾기 위해 드는 비용은 인당 700만원입니다. ^^;; 가고시안과 같은 대형 전시에서 대리체험을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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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즈워너 파리 <Dana Schutz: The Sea and All Its Subjects>
- 11월 16일까지
파리의 갤러리 중 가장 근사한 공간 중 하나가 데이비드 즈워너입니다. 크리스 오필리와 다나 슈츠의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거대한 스케일로 잔혹동화를 그려낸 다나 슈츠 평이 좋았습니다. 거대한 물고기에 삼켜지는 사람들, 미술관에서 문어의 촉수와 사투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런 인간 군상들을 통해 작가는 현대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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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뇌프 다리에서 본 센 강. 파리의 밤은 낮보다 화려했다. ⓒ김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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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저는 런던으로 돌아왔지만, 여행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다음주는 이탈리아 밀라노와 피렌체로 가보겠습니다. 씨유 순!
오늘의 뉴스레터는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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