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슬기로운 미술여행입니다.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바다를 건넜을 뿐인데, 17일 파리의 날씨는 한결 온화했습니다. 샹젤리제 거리에는 보라색 아트바젤 깃발이 나부끼고 있습니다. 헤밍웨이가 "파리는 언제나 축제"라고 했지만, 10월은 정말로 축제 중입니다.
마티뇽과 마레 지구에 밀집해 있는 갤러리를 돌아볼세도 없이 도착한 다음날 바로 아트바젤 파리로 향했습니다. 다음날부터 수십개의 전시를 보고 아직 소화도 못시킨 상황. 그래서 기억이 휘발되기 전에 이번주에는 당장 아트페어 이야기를, 다음주에는 미술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9회 (2024.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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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팔레 앞에는 존 체임벌린과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이 설치됐다. 푸드트럭이 있는 건 꽤 신기한 모습. ⓒ김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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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기 그지없는 그랑 팔레, 공간이 다 했다. ⓒ김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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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여운이 가시지도 않은 파리에 또 하나의 축제가 찾아왔습니다. 올해 미술계 최대 사건, 아트바젤 파리의 첫 행사가 열렸습니다. 10월 17일 오전 10시에는 VIP 초이스, 오후4시에는 VIP 프리뷰가 시작되어 18일까지 이어집니다. 일반 입장은 19~20일 열리는데 티켓도 프리즈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접근성이 더 높은 행사로 자리잡을 것 같습니다.
이 행사는 탄생한지 만 2년만에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시작을 선언했습니다. 파리 플러스 파 아트 바젤(Paris+ par Art Basel)라는 외우기도 어려운 이름대신 상징성 있는 이름으로 돌아왔죠. 그랑 팔레(Grand Palais)는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대형 전시장으로 무려 6000톤의 강철을 사용해 완성한 파리의 랜드마크입니다.
이 거대한 유리 궁전은 1세기 넘게 한번도 보수되지 않다가, 올해 파리 올림픽을 위해 완전한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샤넬의 후원을 받았고 2500만 유로를 투입했습니다. 3년의 공사끝에 완공된 이 곳은 4개의 상설 전시장도 만들어져 연중 전시가 열릴 계획입니다. 가을에는 물론 아트바젤 파리가 찾아옵니다. 미술 부흥을 꿈꾸는 프랑스가 이 공간을 통째로 아트바젤에 헌정한 셈입니다.
무엇보다도 아트바젤 파리가 만 2년만에 유럽 최대의 아트페어라는 말을 붙여도 좋을만큼 폭풍성장을 한 비결은 파리라는 도시 자체가 이유일 것 같습니다. 음식과 숙박, 쇼핑, 관광까지 만족시키는 가을의 파리는 분명 스위스 바젤보다 매력적일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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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focus : 아트바젤 파리, 내맘대로 Be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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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프리뷰 개막일에 부스를 거니는 관람객들. ⓒArt Bas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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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런던을 패싱하고 파리에 온 에쿼벨라 갤러리 ⓒ김슬기 |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던 시몬 리(왼쪽) 등을 시원하게 디스플레이한 매튜 막스 갤러리. ⓒ김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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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파리의 주인공이었던 르네 마그리트. ⓒ김슬기 |
플럭서스 어워즈를 수상한 마틴 보이스의 솔로 부스를 꾸민 더 모던 인스티튜트. ⓒ김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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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크리스티앙 팔스네스가 퍼포먼스를 펼쳤다. ⓒ김슬기 |
아트바젤 파리에서 최고가로 판매된 화이트큐브 갤러리의 줄리 므레투의 <Insile>, 2013. 므레투는 베니스 비엔날레 병행전시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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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에 줄을 서서 들어간 페어장은 이미 인산인해였습니다. 오전부터 입장한 VIP들도 여전히 부스장을 누비고 있었습니다. 패션의 도시답게, 프리즈 런던보다 화려한 의상을 뽐내는 이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이틀동안 페어장에서 만난 갤러리스트들의 표정은 밝아보였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모든 대륙이 경기침체를 통과하고 있는 와중에 아트바젤 파리는 기대보다는 좋은 판매를 기록한 갤러리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이유는 유럽과 미국의 올드 머니들의 상륙입니다. 두 대륙의 부호들과 중국에서도 런던을 패싱하고 파리로 온 손님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랑 팔레의 특징은 높은 천장고와 자연광입니다. 1주일동안 온도와 습도 조절에 불리한 온실에서 그림들이 버텨야하는 점은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탁트인 공간은 그 자체로 위엄있어 보였습니다. 2층에도 카페와 함께 일부 부스가 설치됐는데, 2층에서 내려다보는 부스들이 도열한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아트바젤 파리는 퍼블릭 프로그램에 힘을 준 게 보였습니다. 그랑팔레 입구에도 존 체임벌린과 쿠사마 야요이, 장 푸르베의 작품이 설치됐죠. 파리 시내의 주요 호텔, 공원을 비롯한 도시 곳곳에도 공공 미술을 선보였습니다. 미술계의 축제로 그치지 않고 파리의 축제가 되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기획이었습니다.
이번 페어에는 프랑스의 64개 갤러리를 포함해 42개국에서 195개 갤러리가 참여했습니다. 작년 154개에서 크게 체급을 키운겁니다. 53개 갤러리는 첫 참가입니다. 공간이 상대적으로는 크지 않아 '언리미티드' 같은 대형 설치 전시는 없었습니다.
대신 2층에는 Bombon, Galerie Dina Vierny, The Pill 등 9개 갤러리가 큐레이터의 기획으로 새로운 작가를 소개하는 프리미스(Premise)라는 섹션이 신설됐습니다. 이 섹션이 '재발견'은 흥미로웠습니다. 19일부터는 '오 라 라!'를 통해 33개 갤러리가 특별한 작품들로 부스를 다시 꾸며, 재방문을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부스를 둘러보며 든 생각은 '파리의 귀환'을 기념하듯 갤러리마다 최고의 작가와 작품들을 들고 칼을 갈며 나왔다는 겁니다. 퐁피두센터에서 <초현실주의 100주년>이라는 야심차게 준비한 전시가 열리면서, 르네 마그리트, 살바도르 달리 등은 마치 페어의 주인공처럼 자주 보였습니다. 미술관급 작품들을 엄선한 컬렉션은 그야말로 급이 달랐습니다. 컬렉터 뿐 아니라 프리즈 런던을 패싱하고 파리로 온 갤러리들도 꽤 보였습니다. 에쿼벨라, 글래드스톤, 마시모데카를로 등이 대표적입니다.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 하우저앤워스, 필립 거스틴 <밤의 화가>, 2000만달러 아트바젤 홍콩, 윌렘 드 쿠닝 <Untitled III>, 900만달러 프리즈 서울, 하우저앤워스, 니콜라스 파티 <커튼이 있는 초상>, 250만달러 프리즈 런던, 하우저앤워스, 아쉴 고르키 <The Opaque>, 850만달러
아트바젤 파리, 화이트큐브, 줄리 므레투 <Insile>, 950만달러
지난 1년간 주요 아트페어가 판매한 최고가 작품의 기록입니다. 각 페어의 성격을 간접적으로 가늠케하는 수치입니다. 대형페어가 연중무휴로 열리게 된 상황에서 많은 화랑들은 오히려 생존의 위협을 느낀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고, 경기가 예전같지 않아 적자에 허덕이는 곳도 많습니다. 화려했던 첫 행사를 마무리한 아트바젤 파리의 진짜 성적표는 2년차인 내년에 매겨질 것 같습니다.
프리즈 런던만큼 솔로 부스가 많진 않았지만 부스를 가득 채우지 않고 시원하게 소수의 작품만 집중해 보여주는 부스도 많았습니다.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던 시몬 리 등을 내세운 매튜 막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간 고만고만한 작품만 들고오던 화랑들이 판매와 상관없이 명작을 대거 선보인 아트바젤 파리의 회랑을 거니는 것은 여러모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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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페어답지 않은 기획전시 <Mistic Sugar>를 연 페이스. 마녀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PA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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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스 섹션에 만들어진 자넷 소벨 솔로 부스. ⓒThe Gallery of Everything |
마틴 보이스 솔로 부스가 만들어진 더 모던 인스티튜트. ⓒ김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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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리히터(왼쪽)와 빅터 만을 소개한 데이비드 즈워너. ⓒ데이비드 즈워너 |
아르테 포베라 전시를 연 카르디. ⓒCard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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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고의 부스는 단연 페이스(PACE)였습니다. 순백의 페어장에서 짙은 갈색으로 부스를 완전히 칠한 페이스는 아트페어에서는 보기 드문 기획 전시를 열었습니다. 파올리나 올로스카가 기획한 <Mistic Sugar>입니다. 슬라브 신화 속 여인들을 그린듯한 대형 회화 4점은 올로스카의 작품이었고, 여기에 루이스 넬슨의 반짝이는 금박 회화, 키키 스미스의 고양이와 나뭇가지 조각, 루카스 사마라스 뒤틀린 의자 작품을 교차시켜, 여성과 신비주의를 소재로한 '마녀 이야기'를 선보였습니다. 부스를 꾸민 완성도도 압도적이었고, 첫 날 모든 작품이 솔드 아웃이 됐습니다. 첫날 부스를 서성거린 수녀 복장의 여인이 있었는데, 바로 올로스카였습니다.
2. 2인극, 3인극을 보는 것처럼 작가들의 조화가 탁월했던 부스도 많았습니다. 데이비드 즈워너는 아트 페어에서 보기 드문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가족 사진을 그린 사진 회화들을 왼쪽에 걸고, 오른편에는 빅터 만의 몽환적인 블루 페인팅 인물화가 자리했습니다. 조화로운 인물화들로 부스의 첫 인상을 만들고, 안쪽에는 엘리자베스 페이튼, 다나 슈츠 등 여성 작가들의 인물화를 소개했죠. 세심하게 꾸민 부스였습니다. 카르디 갤러리도 아르테 포베라를 위한 부스를 꾸몄습니다. 보나루미, 발레아노, 카를레소, 카스텔라니 등의 작가들을 동원해 뒤집혀 걸린 캔버스, 정갈한 모노크롬 회화 등으로 고요하고 명상적인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3. 프리미스 섹션은 신선했습니다. 갤러리 오브 에브리싱에서는 자넷 소벨을 복권시켰습니다. 자넷 소벨은 1938년 45세에 독학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화가로, 이후 많은 추상 표현주의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녀의 '드립 페인팅' 기법은 잭슨 폴록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주 피카소 미술관의 잭슨 폴록 전시를 통해 소개해보겠습니다. 소벨의 후기작품에서는 "나도 초현실주의 작가다" 작가의 외침이 느껴졌습니다.
4. 더 모던 인스티튜트는 마틴 보이스의 솔로 부스를 열었습니다. 올해 신설된 플럭서스상의 명예 수상자가 된 보이스는 글래스고에 거주하는 작가로 건축, 디자인, 도시 계획의 요소를 미술관에 가져옵니다. 건축가의 아카이브를 보는 것처럼 무대 미술을 위한 설계와, 텍스트와 사진 자료가 전시됐고, 작가는 부스에 실현 가능한 찰나의 예술에 관한 아이디어를 부스 위에 펼쳐보였습니다.
5. 한국 작가들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습니다. 아트바젤 파리에는 국내갤러리는 국제갤러리 한 곳만 참가했습니다. 아트바젤의 벽은 프리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 같습니다. 국제갤러리는 박서보, 권영우, 최욱경, 함경아, 이광호, 양혜규, 이기봉 등 대표작가들을 전시했죠. 데이비드 즈워너에서는 하종현과 김창열, 메누어에서는 이우환, 페로탕은 이배, 빅토리아 미로는 서도호, 데팡당스는 양혜규를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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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팔레 맞은 편의 프티 팔레에서도 기획전시와 다양한 공공 미술 프로젝트가 펼쳐지고 있었다. ⓒ김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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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나우 아트페어, 에스더쉬퍼 부스에서 만난 이진주 작가. ⓒ김슬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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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스크린, 아시아 나우, 파리 인터내셔날레와 같은 소규모 아트 페어도 같은 기간 파리 전역에서 열렸습니다. 몸이 두개라도 모자란 일정이라 저는 파리 화폐박물관에서 열린 아시아 나우(Asia Now)를 찾았습니다.
궁전같은 건물이 너무 예쁜데, 문제는 박물관 특유의 방들이 잘게 쪼개진 구조로 인해 아트페어로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층마다, 섹션을 달리해서 부스들을 잘게 쪼개서 배치하고 외부 공간에 텐트를 쳐서 부스를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미로를 찾듯 힘들게 부스를 찾아 헤매기도 했습니다.
아시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에스더 쉬퍼와 페로탕 등 굵직한 화랑도 여럿 참가했습니다. 에스더쉬퍼는 한국의 간판 80년대생 페인터인 이진주의 블랙 페인팅과 전현선의 정물화를 전시했습니다. 이정섭 블랙으로 그린 오묘한 이진주의 작품은 첫 날 솔드아웃이었습니다. 페로탕은 심문섭 작가를 소개했습니다.
한국에서는 PIBI갤러리와 초이앤초이가 각각 함미나, 김근태 작가로 솔로 부스를 열었습니다. 한국 갤러리들의 색은 다른 나라와 확실히 달라보였습니다. 이밖에도 아시아 아트를 다루다보니 해외 화랑을 통해 출품된 반가운 한국 작가들의 활동이 꽤 활발하게 보였습니다. 인터내셔날레가 평이 좋더군요. 다음 기회에는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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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이고 불편한 방식으로 뒤틀린 몸. 그조차도 파편처럼 표현했다. ⓒ김슬기 |
소품들은 한 인물의 움직임을 나란히 걸어서 영화적인 순간을 만들어낸다. ⓒ김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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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팔레 인근의 마티뇽에 있는 메누어(Mennour) 갤러리에서 우연히 데와디 하자브(Dhewadi Hadjab)의 개인전 <ACTE II : FRAGMENTER>을 만났습니다. 이번 아트바젤 파리에서 제가 건진 작가입니다. 아트페어에 출품된 작품과, 개인전에서 소개된 작품이 만드는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1992년생 알제리 출신 작가로 이름을 외기도 어려운 낯선 나라의 작가지만, 탁월한 표현력으로 사진처럼 정교하고 섬세한 그림을 선보입니다. 특별한 것은 그림과 그림 사이의 '간격'입니다.
아트페어의 부스에서 한 작품만 만난다면 이 작가의 진면목을 알 수 없습니다. 갤러리 개인전에는 작은 크기의 그림들이 이렇게 연속 촬영한 사진처럼 걸려있습니다. 한 인물이 조금씩 씩 몸을 움직이는 모습을 차례로 그려넣었습니다. 그림과 그림 사이의 간격은 시간의 경과를 표현한 것이겠죠. 그래서 이 뒷모습만 보이는 누워있는 여인의 사연을 어렴풋이 짐작해보게 됩니다.
작가는 모델을 사진 촬영하고 이를 정밀하게 화폭에 옮기는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모델은 극단적이고 불편한 모습으로 누워 있는데요. 연극적인 움직임은 긴장과 이완이 느껴집니다. 갤러리는 그의 작업 속 인물들을 피나 바우쉬의 무용수들의 춤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취약하고 파편화된 몸을 그리면서도 초월적인 순간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작업입니다.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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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탕 서울의 개관전 작가였던 엠마 웹스터는 어느새 슈퍼스타가 됐습니다. 프랑스 대표화랑 페로탕은 개인전 4개와 기획전시 1개를 성대하게 열었는데요. 무라카미 다카시나, 장마리 아프레우, 린 채드윅보다 엠마 웹스터가 돋보였습니다. 지상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지능을 통해 상상해 그린 숲 속에는, 지상에 존재하지 않는 동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힘있는 화법 만큼이나 웹스터의 세계관은 자신만만하게 확장되는 중입니다. |
- 하우저앤워스 <라쉬드 존슨>
- 12월 21일까지
작년에 문을 연 하우저앤워스는 상젤리제 한복판에 화려한 대형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3년 하우저앤워스 홍콩의 오프닝에서 이 작가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블랙 아트 특유의 색채감각과 개성으로 추상작업을 하는 작가였습니다. 아몬드 모양의 패턴을 캔버스에 펼치는 방식은 여전하지만, 붉은색과 푸른색으로만 화폭을 채웠고, 조개껍질과 청동으로 만든 조각도 선보입니다. 특히 작가 가족의 3대를 소재로 한 영화 <Sanguine>이 재미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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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다음주에는 파리의 미술관을 만나봅니다. 지금은 베니스에 와 있는 중이고, 여행지에서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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